기쁨의 사람들
지난 토요일에는 한 달에 한 번 무의탁 어르신들을 섬기는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 관계로 많은 어르신들이 오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한 달 만에 만나서 서로 반기며 안녕을 묻는 인사를 나누시며 담소를 즐기셨습니다.음식을 준비하면서 항상 무엇으로 대접해 드릴까를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 주시는 대로 준비하기만 하면 됩니다. 육개장을 끓이고 시루떡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것도 또 때로는 뭔가를 대접해 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있을 때 누군가의 손길을 통하여 준비케도 하십니다. 이 번 요리는 그렇게 생선구이도 할 수 있었습니다. 떡 방앗간에 직접 쌀을 가져가서 원하는 떡도 특별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알게 됩니다.
섬기는 일에 성도들이 다 함께 할 수 없어 살짝 고민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섬길 수 있는 사람들을 예비하시고 보내주셨습니다. 선교사역을 하시는 분도 또 타 지역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보내 주셔서 함께 어르신들이 즐겨 드시는 전을 맛있게 요리했습니다. 남자 분들이시고 또 사업 하시는 분들이라 다른 곳에서는 대접 받으실 텐데.......
어르신들을 섬기시는 그 마음으로 추운 날씨에 채소를 다듬고 꼬치를 끼며 하얀 밀가루를 묻혀 가며 계란으로 덧입혀진 재료를 직접 구워내시는 모습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크게 시작한 일도 아니고 작은 일부터 조금씩 정성을 다해 섬기다 보니 점점 더 섬기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사실 섬긴다는 표현도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마다 않고 오셔서 음식을 드시는 어르신이나 멀리서도 어르신 식사 대접 한 끼 해 드리고자 오신 자원 봉사자들이나 모두가 기쁨이고 사랑입니다.
이번에는 호주에서 선교 활동 하시는 분도 잠시 오셔서 함께 동참해 주셨고 다른 교회 여 목사님께서도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급식으로 대접하시고 싶다고 오셔서 이것저것 묻고 가셨습니다. 참 하나님께서 일하심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여러 모로 부족하고 일꾼이 없어 어려울 것 같은데도 꼭 필요한 일꾼들을 보내 주시고 음식도 채워주시니 참 기쁨입니다.
2년 반 동안 어르신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이지만 식사를 대접하면서 제 생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냉장고에 먹을 음식들이 쌓여가고 있고, 제 자신도 부쩍 음식으로 대접 받는 일이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르신들도 ‘어린아이와 같다.’ 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순수하고 마음이 정결하고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동화를 들려주면 다 아시는 이야기임에도 귀를 쫑긋 세우시고 크게 반응하며 웃어주십니다. 또 음식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입맛이 대체로 짜게 드십니다. 조금 간간하게 음식을 해도 소금을 꼭 찾으십니다. 어느 날인가 너무나도 바쁘다 보니 간을 제대로 못 봤다. 라고 고백하며 그래도 맛있게 드실 것을 말씀드렸더니 그날은 아무 소리 안하시고 맛있다. 라고 연신 드시더군요. 죄송하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의 마음이 조금 읽어 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아예 소금을 찾지 않으셔서 그냥 이제 음식을 입맛에 맞혀 가신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몇 몇 분이 아예 집에서 소금을 가져 오셔서 타 드시더군요. 연세가 드시면 혀가 둔해져서 간을 잘 못 보셔서 짜게 드신다더니.......식사 대접하는 것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나 제 마음속에는 정말 마지막으로 존경하며 섬겨야 할 분이 우리 어르신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음식을 못 드셔서, 가난하고 노인이라서 식사 대접하는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이 어르신들로 인해 우리가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어르신들로 인해 오늘 우리가 존재합니다. 이 어르신들로 인해 더욱 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어르신들과 더불어 이제는 함께 이 순간도 웃습니다. 어르신들이 기뻐 웃습니다. 함께 자원봉사로 동참해 주신 분들도 기뻐 웃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보시고 함께 기뻐해 주시며 웃으셨습니다. 어르신들이 기뻐하시고, 우리들도 기쁘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십니다.그래서 우리 모두는 기쁨의 사람들입니다.출처/
필명:우리엄마성경책(창골산 봉서방 카페http://cafe.daum.net/cgsbong
수년 전 86세를 일기로 저희 곁을 떠나신 부친께 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어디 마음 편히 몸을 맡길 곳이 없으셧던 탓에 "나 너희와 살고 싶다" 하시면서 우리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셨지만 한국을 떠나 있느라 제대로 효도할 기회를 갖지 못헤 마음에 걸렸습니다.
부친의 일과 중에 하나는 교회 행사에 잘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한 달에 한 번씩 노인들을 대접하는 곳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주일에 잘 준비하고 아예 차비까지 챙겨주는 교회도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세계 선교사님들에게 정수기 보내기운동을 펴오고 있는 서둘 방이동 안디옥교회에서도 매주일 급식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몇 교회를 연결하면 맛있는 것도 먹고 덤으로 용돈(?)까지 받을 수 있어 서울 시내 교회를 순회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디고 합니다. 노인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을 위해 주일마다 식사를 준비해 대접하는 교회가 곳곳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김의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사랑의 보살핌 속에 점점 주님을 알아가게 됩니다. 어느날 집에 부친의 세례증서가 보였습니다. 뒤늦게 교회를 나가시고 일정하게 한 교회를 잘 안 나가신 탓에 세례를 받을 기회가 없으셨는데 노인을 잘 섬기는 교회에서 눈여겨 보았다가 세례를 준 모양입니다.
선교 또한 섬김의 사역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사랑을 베풀기 위해 먼 나라까지 나온만먼큼 더욱 이웃 사랑하기 원합니다. 저희는 수년 전 이 땅에 온 한국인 유학생들을 섬시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고 여러모로 돌보았습니다. 때로는 20명 이상 저희 집에서 식사를 하느라 상을 준비할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2011년은 더욱 아름다운 일들을 많이 감당 했으면 합니다. 후원을 통해 섬김이 가능한만큼 위해 기도바랍니다.
<새해 위로부터 내려오는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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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웨슬레의 기도문
- 번민하는 심령을 위하여 -
참으로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주님만이 상한 심령을 치유하시고
번민하는 마음을 평화로이 하시오니
저는 도우심을 바라고 주님께 외치옵나이다.
영과 육을 치료하시는 놀라운 분이시여,
내 연약하여 쓰러지려는 심령을 위로하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옵소서.
주님만이 저를 구원하시옵나이다.
그래서 도우심을 바라며 주님께 부르짖사옵니다.
가장 크게 외치는 소리를,
타오르듯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저의 신뢰가 주님 안에 있게 하시고
평안하고 밝은 마음을 갖게 하시옵소서.
우리 주님의 구원을 조용히 기다리며 바라는 것이
진실로 선한 일이옵나이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쉴 곳에 있게 하시고
내 영혼이 내 안에서 더 이상 요동치 말게 하소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쉴 곳에 있게 하사
내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구원을 누리며
안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는 1년에 몇 차례씩 경로잔치를 엽니다.
경로잔치에 참석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기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