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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재헌 목사(새과천 교회)


“애굽 왕 앞에 서 있는 야곱처럼 꿋꿋한 인생 살아가기를”

어떤 나라에 임금이 어느 날 왕자에게 궁 밖 세상을 좀 살펴보고 오라고 했다. 왕자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허술한 옷에다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여기저기 다니며 세상을 살피기 시작했다.

왕자는 허술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가지고 있는 괴나리봇짐이 작다고 해서 분을 내거나 열등감을 가지지 않는다. 왕궁에 가면 왕자를 위한 옷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 왕자는 화려한 음식에도 군침이 돌지 않는다. 왕궁에선 호령만 하면 질릴 정도로 많은 음식이 나오기 때문이다. 왕자 의식이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무엇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지지 않는다.

왕자는 진정한 부자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다. 진정으로 마음이 부유한 자는 지금 현실에서 좀 못 입거나 못 먹어도 그것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에 열등감이 있는 자 혹은 진짜 가난한 사람은 조금만 못 입어도 조금만 못 먹어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 마련이다.

왕자가 왕궁에서 나왔다고 해서 자신이 왕자라는 신분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혹 왕자가 허름한 옷을 입고 시장 길을 걸어가는데 포도대장이 나타났다고 엎드리라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는 그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가 땅에 엎드리게 된다면 아마 속으로는 재미있다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그 상황을 즐길 것이다.

왕자에게는 어렵고 힘든 세상의 일들이 오히려 기쁘고 즐거울 뿐이다. 그러다가 만약 그 왕자가 위기를 당하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때면 수행하는 신하에게 아버지를 불러 달라고 할 것이다.

믿음의 사람이란 이러한 왕자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세상을 부러워하지도 그 어떤 것에 연연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내가 위태로울 때 나의 아버지인 하나님을 부르며 세상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이른바 ‘신자’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이다. 신자는 바로 하나님 나라의 진짜 왕자들이다.

사면을 돌아보자. 참으로 어렵고 힘든 사회를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못살겠노라고 아우성을 지르며, 자기 속에 있는 불평과 불만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쏟아내며 화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왕자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기도의 제목이며 내가 해야 할 일의 목적을 깨닫게 하는 것들일 뿐 불평의 요소는 아님을 알고 살아간다.

목회자의 소중한 사명 중 매우 소중한 한 가지가 바로 이런 천국의 왕자들이 자기를 바로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누구인가를 잊어버리고서 세상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고 있는 자들을 향하여 “당신은 왕자입니다. 하늘나라의 주인이 바로 당신 아버지이십니다”라고 분명히 깨우쳐 주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의 모습이 가까운 주변에서 나타난다. 스스로 이미 왕자 의식을 상실해 버린, 스스로 자기 위치를 잃어버린 목회자의 모습이 그것이다. 명예와 비뚤어진 자존감으로 만들어진 가짜 학위를 좇아가고, 성공과 체면 문화에 마취가 되어 버리고서는 세상이 흘러 가는대로 막연한 대형화에 정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어그러진 모습들이 남의 모습만은 아닌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이론적으로는 아닌 줄 알면서, 힘 있게 가르치기도 하고 주장하기도 하면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는 이미 그 속에서 방향을 잃어 가고 있는 자들을 향하여 교회는 물론이거니와 세상 사람들조차도 당신들이 왕자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습을 어찌 모른체 할 수 있겠는가?

사방이 기근으로 허덕이고 있을 때에 비록 굶주림을 피해 그곳에 갔으나 당당하게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서서 그를 축복하는 야곱의 꿋꿋한 모습이야말로(창 47:7) 이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왕자 의식이 아닐까?

http://rpress.or.kr 기독교개혁신보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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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의식의 두 얼굴

저는 이따금 기독교개혁신보 홈페이지를 방문합니다. 유익한 글이 많이 있어 좋고 35년 전 군에 있을 때 잠시 편집국장 목사님과 가까이 지낸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도 친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이 재미있고 유익해 보여 소개합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라면 왕자와 공주가 분명합니다. 주일학교 복음송처럼 나는 왕자, 나는 공주라는 말이 현실적인 표현입니다.
천국의 기업을 소유한 자라면 지상에서 혹 힘들고 다소 어려울지라도 낙담하거나 자기 비하를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자기연민이나 자기비하는 죄에 해당합니다.
쿼바디스 영화에 보면 화형을 당해 죽어가는 성도들이 마지막 찬양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화형시키는 자들이 오히려 당황하고 순교를 당하는 성도들은 기쁨의 찬양을 부르는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7-9).

또 하나 형태는 왕자 병입니다. 자기만이 특별한(?) 존재인 양 의기양양하게 살아가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불신자를 지옥에 갈 자라고 몰아세우고 자기만 천국을 소유한 양 왕자 형세를 합니다. 그냥 왕자로만 있고 싶은 탓에 주위에 자기보다 무언가 앞선 자가 있어도 인정하길 싫어하다 보니 결국 혼선을 빚게 됩니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남을 속일 수도 있고 경쟁자(?)라 생각되면 모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왕자의 위치를 유지하려 들다가 점차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왕자 병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열등감에 싸여 있는 것입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롬 12:16). 바울 사도가 크리스챤의 삶의 원리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아직 한 나라의 틀을 갖추지 못하고 유리하는 야곱과 그 자손들은 극심한 흉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죽었다는 소식에 마음 한 편이 편치 못했던 야곱에게 어느 날 깜짝 놀랄 기쁜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 애굽 땅 총리가 되었더이다 야곱이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여 어리둥절 하더니”(창 45:26). 요셉이 살아 있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있다는 말애 놀랐던 것이었습니다. 요셉의 당부로 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바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창 47:10)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당당한 우리의 조상 야곱, 성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야곱 이상 담대함을 가져야겠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 모두 왕자처럼 당당하게 승리자의 삶을 살아갑시다.

<사진설명> 늘 즐겁게 상아가는 아나똘리 안수집사님- 꼬빡 4일 이상 운전해야 갈 수 있는 모스크비를 여러 차례 자가용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한다. 기타치고 찬양하는 모습이 힘있어 보인다. 찬송가를 들고 있는 분은 이반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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