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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15:27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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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계신 하나님은
숨소리와 같은 기도를 들으시나?
모든 죄의 고백을 들으시며,
모든 간구하는 울부짖음을 들으시는가?
모든 애통하는 말을,
모든 비애의 통곡을,
하나님께서는 도와달라고, 힘을 달라고,
살려 달라고 간청하는 모든 간구를 들으신다.
일어나라! 나의 영혼아! 기도하라.
하나님은 바로 옆에 계셔서
너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

- 옥타비어스 윈슬로우



+ 주님은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생각을 파악하시고,
모든 슬픔을 아십니다.
어떤 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며
따로 힘들어 할 필요도 없습니다. +


오늘의 암송구절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이사야 30장 18절)

한몸기도-

******************

우리가 살고 환경이 마치 <노아의 방주> 같답니다.
기인 날 동안 8식구만 달랑 살았던 방주 속 마냥
멀리 시베리아까지 와서 거의 매일 가족만 지내다보니
<노아의 방주>와 비슷해 보입니다.


한동안 중국 조선족 성도들이 여럿 있어 위로가 되었는데
러시아 비자 법이 강화되면서 거의 모두 본국으로 가거나
중국을 거쳐 한국에 가 있답니다

한때 유학생들이 많이 저희 교회 출석하고 집에 들려
식사를 하느라 법석을 떨었답니다.
장정 20명 분 이상 밥을 해 먹일 때가 많았답니다.

하지만 누가 이 지역 선교사로 오겠다고 해서 초청해
주었더니 유학생들과 우리 사이를 와해시키고 말았습니다.
시일이 흐르면서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들도 있지만
사람 사이를 이간시키려 들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가 이 지역에 오도록 초청한
자매가 나이가 많은 편이었는데 설교 시간에 널 욕하더라고
한 것 같습니다. 설교 때 욕을 하면 저주가 임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런 저런 말들이 상처가 된 모양입니다.

저의 지혜와 덕이 모자란 탓인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저보다 두 살 많은 선교사가 낯선 땅에 왔기에
기꺼이 편리를 봐주고 나이든 자매 둘을 성경공부하도록
일감을 준 것이 결국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풍파를 일으켜놓고 3년이 채 못되어 한국으로 돌아
갔으니 더욱 어이가 없답니다. 심지어 선교 경력(?)을
열심히 써 먹고 있나 봅니다.
선교의 주인공은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나무를 흔들어 열매가 떨어지면 주위에서 줍듯이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오가던 교회가 뜻하지 않는 타격을
입은 탓에 몇 곳으로 분산되고 말았습니다.
이 지역 모임을 주도하는 자들이 횡재를 한 셈입니다.

끝까지 남아 자리를 지킨 학생이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더니 대기업에 취업이 되고 능력 또한 인정받아
상사들로부터 신임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학생 어머니 집사님이 우리가 한국 갈 때면 초청을 합니다.

때로는 한 사람이 위로를 줍니다.
외진 땅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한 해의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예년처럼
누구도 연락이나 문안 인사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러시아 목회자나 신자들과는 친밀하게 잘 지냅니다.
지난주에는 1번 교회에 건축헌금을 좀 냈습니다.
저희 한 달 임대료와 같은 액수입니다.
더 많이 동참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임마누엘 주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동행하십니다.
성령께서 영의 아버지 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힘주십니다.
후원자들의 사랑과 기도가 있어 위로가 됩니다.
아름다운 결실을 기대하며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이 선교사를 언제나 형제라고 부르는 이반 목사님-
미하일 목사님 친동생으로 형제가 1번 교회를 맡고 있다.
신학석사까지 소유하고 있고 영어도 잘하는 엘리트 목사님이다.
부랴트 원주민 마을로 여러 차례 선교 여행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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