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10.05.13 14:02

정수기 원리

조회 수 34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송기섭 목사

[목회칼럼] 송기섭 목사(대구동막교회)

회의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면 적어도 상식과 예의를 지키고 얘기해주면 좋을텐데, 어떤 때는 너무 직설적으로 공격적으로 말할 때가 되면 참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목사가 되면 일일이 반박할 수도 없고, 변명할 수도 없어 벙어리 냉가슴처럼 앓을 때가 많습니다.

하루는 저의 집에 정수기를 보면서 나도 정수기처럼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정수기는 어떤 더러운 물이 들어가더라도 나중에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바뀌잖습니까?

10여년전에는 아내가 “당신 마음씨 좋은 목사 소리듣기 보다도, 설교 잘하는 은혜로운 목사가 되십시오”라고 쓴소리를 해줄 때에 참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어느 목사가 설교를 은혜롭게 안하고 싶은 목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얼마나 속이 상합니까? 그래서 새벽마다 가서 하나님 앞에 따지며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도 설교 잘하는 은혜로운 목사되게 해주십시오.”

한 때는 아내가 밉기도 했고,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송곳같은 소리가 내 기도제목이 되었고, 벌써 동막교회 부임한 지 앞으로 4개월만 되면 만 16년이 꽉 찹니다. 그런데도 우리 성도들은 아직 제 설교를 지겨워하지 않고 날로 설교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얘기해줍니다. 정말 지금 돌아보면 아내의 채찍질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금도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내 마음 속에 기도의 필터, 감사의 필터, 말씀의 필터, 찬양의 필터를 통해서 좋은 것만 걸러내는 정수기같은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종종 당회에서도 지적을 받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지적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거나, 그것 때문에 속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정수기같은 마음을 가지려고하니 내게도 발전이 있고,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니 인간관계도 훨씬 더 좋아지고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내게 한 가지 더 마음의 소원이 있다면 영적인 두레박을 갖고 싶습니다.

잠언 20장 5절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이제는 남의 좋은 것을 보면 과감하게 내 것으로 길어올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그 두레박을 갖고 싶습니다.

2010년 05월 10일 (월) www.kidok.com

목사님 글이 퍽 감동적이어서 소개합니다. 어린 시절 더운 두레박으로 물을 떠나 마시던 추억어린 일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아래에 제 글을 넣으려다가 글이 길어져 선교 칼럼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두 영적 두레박으로 맑은 물을 퍼올려 주위에 있는 영혼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선교이슈- GMS의 중점사역에 대하여 file 이재섭 2008.02.21 2014
71 고난을 극복하는 방법 file 이재섭 2008.02.17 2006
70 예수님은 당신을 아십니다. file 이재섭 2008.02.20 1995
69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습니다. file 이재섭 2007.09.28 1989
68 겸손한 마음 이재섭 2008.12.03 1981
67 부활절을 앞두고 껍질을 깨자- file 이재섭 2008.03.09 1980
66 진정한 평화 2 이재섭 2008.09.03 1968
65 파송예배를 은혜롭게 잘 드렸습니다. file 이재섭 2008.01.14 1966
64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 굳게 섭시다 file 이재섭 2008.03.23 1946
63 나침반을 볼 것인가? 시계를 볼 것인가? / 차성도 교수 1 file 이재섭 2008.09.29 1944
62 독서를 즐기는 러시아 사람들 file 이재섭 2007.10.19 1930
61 "피랍자들 고통은 우리 모두의 아픔" 이재섭 2007.08.10 1928
60 내면세계 file 이재섭 2007.11.07 1927
59 신기한 원리 러시아천사 2007.08.18 1920
58 선교지는 형제 사랑의 실천 현장 file 이재섭 2007.06.03 1918
57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추천장 / 차성도 교수 이재섭 2008.11.24 1918
56 선교사 자녀에 관심을 file 이재섭 2008.08.28 1914
55 선교지와 선교사 이해 file 이재섭 2007.09.09 1912
54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 file 이재섭 2007.10.11 1911
53 땅끝 마을 엘란츠 선교를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3.07.28 190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 18 Next
/ 1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