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33지역 교회 진료장소 삼아 3일간 500여 환자 돌봐
이번 글로벌케어는 아이티 사역을 위해서 한국 누가회, GMS선교부의 NGO인 해피나우, 샘병원과 연합하여 의료진들을 꾸렸다. 언제나 재난의 현장으로 달려가시는 글로벌케어 이사장이시자, 누가회 선교부 이사장이신 박용준 선생님(내과 전문의)과 샘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으시고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계시는 외과부장 이효준 선생님(외과 전문의)과 한형주 선생님(가정의학과 R2), 또한 중남미에 있는 코스타리카 선교사이신 엄태찬 선교사(내과 전문의) 그리고 글로벌케어 IT 이사로 계셔서 아이티를 IT로 도움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이재훈 실장(글로벌케어 IT planer)과 한동대 학생으로서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김든 형제 그리고 글로벌케어와 누가회의 재난구호 팀장인 필자(한의사)가 한 팀을 이뤄 아이티로 향했다.
2월 1일부터 8일까지 짧지만 많은 일들을 감당하였다. 재난 현장에 들어가는 첫 번째 팀이 해야 할 일은 5가지이다. 먹을 것, 자는 것, 이동, 통신, 사역지를 정하는 것이다.
먹는 것, 자는 것, 이동, 통신은 해피나우의 전영구 선교사께서 미리 준비를 해주셔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낼 수가 있었다. 전영구 선교사를 뵙기 전에는 나이가 많은 선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일주일간 같이 사역을 하다 보니 모세의 연륜과 여호수아의 열정을 가지신 귀한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먹는 것과 자는 것은 아이티 선교사님이신 백삼숙 목사의 고아원에서 해결하였고, 마침 이 고아원에 감리교 팀도 같이 묵고 있었는데 감리교팀은 전담 요리사로 헌신하신 교인을 모시고 와 저희 팀까지 먹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사역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동수단으로는 전영구 선교사님께서 새로 마련하신 애마 스타렉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도미니카에서 렌트한 트럭도 중요한 이동 수단이었다. 스타렉스는 별로 말썽이 없었는데 도미니카에서 빌린 트럭이 이동 중에 브레이크오일에 문제가 생겨서 팀이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장기 사역을 위해서는 이동차량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통신은 해피나우에서 마련한 6대의 무전기가 빛을 발하였다. 성능도 좋고 거리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서 2개의 차량으로 움직인 저희 팀들이 서로 멀어졌을 때 연락도 하고 진료할 때 서로 연락하는 등 사역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진료장소를 물색하려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보고 있는데 델마 33지역에서 어느 교회가 보여서 그 교회 안에 들어갔더니 아이티 사람들이 예배 중에 있었다. 월요일인데도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께 우리가 한국에서 온 NGO인데 이곳에서 진료를 해도 괜찮겠냐라고 했을 때 목사님도 기뻐하시면서 흔쾌히 진료장소로 교회를 내주셨다. 후에 통역을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목사님께서 현지 성도들에게 여러분들이 이렇게 모여 기도를 하니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어서 우리를 돕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천사가 되어서 그들을 진료했는데 3일동안 500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었다.
환자들의 상황
이제 아이티 사정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가는 경향이 있어서 환자들의 유형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언론에는 외과의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우리가 진료한 교회에서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지진 이후에 정신적인 충격으로 심신증(psychosomatic disease)으로 불면, 두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진 이후에 아직 복구되지 않은 건물에서 나오는 먼지들로 안구 건조증이나 눈에 대한 문제들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피부질환들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또한 지진나기 전에 기존 병원에서 당뇨와 혈압 등을 관리받던 사람들이 지진 이후에 병원과 약국이 무너져서 약들을 구하기가 어려워 당뇨와 혈압 등의 관리들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에 대한 관리들이 필요했다. 한방 진료는 주로 통증환자 위주로 진료를 했는데 검은 얼굴의 아이티 사람들이 침 한 두방에 아프던 허리가 좋아지고, 어깨의 통증이 사라지니 침맞을 때 찡그리던 얼굴이 금새 미소 지을 때, 검은 얼굴에서 하얀 눈이 더 커지고 입이 벌어지면서 하얀 이들이 나올 때 그들의 얼굴을 마치 검은 잿빛의 가면을 쓰고 있다가 가면을 벗고 하얀 얼굴이 들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UN의 로컬 NGO 등록
해피나우로서 이번 사역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NGO로 이름을 바꾼 이후에 첫 번째 해외 사역이자 UN의 OHCA에 처음으로 사역현장에서 로컬 NGO로서 이름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재난이 일어나면 UN에서는 여러 나라와 NGO에서 오는 물품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재난센터나 OHCA라는 이름으로 NGO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각자 NGO들의 정보를 등록하고 필요한 정보도 얻고 사역별로 기타 여러 분야에 대해서 미팅을 통해서 서로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도움줄 수 있는 부분을 나누기도 한다. 우리 연합팀(해피나우, 글로벌케어, 한국누가회, 샘병원)도 2월 6일 현지 OHCA의 health에 대한 회의에 참석해서 현재 말라리아 유행하고 있다는 정보와 말라리아 대처방법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고, 약품지원은 PREMES라는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고, 약품목록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해피나우 이름이 모든 재난지역에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총회 해피나우 의료봉사단/ 강영건(글로벌케어 재난구호팀장·한의사) http://www.kidok.com
이번 글로벌케어는 아이티 사역을 위해서 한국 누가회, GMS선교부의 NGO인 해피나우, 샘병원과 연합하여 의료진들을 꾸렸다. 언제나 재난의 현장으로 달려가시는 글로벌케어 이사장이시자, 누가회 선교부 이사장이신 박용준 선생님(내과 전문의)과 샘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으시고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계시는 외과부장 이효준 선생님(외과 전문의)과 한형주 선생님(가정의학과 R2), 또한 중남미에 있는 코스타리카 선교사이신 엄태찬 선교사(내과 전문의) 그리고 글로벌케어 IT 이사로 계셔서 아이티를 IT로 도움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이재훈 실장(글로벌케어 IT planer)과 한동대 학생으로서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김든 형제 그리고 글로벌케어와 누가회의 재난구호 팀장인 필자(한의사)가 한 팀을 이뤄 아이티로 향했다.
2월 1일부터 8일까지 짧지만 많은 일들을 감당하였다. 재난 현장에 들어가는 첫 번째 팀이 해야 할 일은 5가지이다. 먹을 것, 자는 것, 이동, 통신, 사역지를 정하는 것이다.
먹는 것, 자는 것, 이동, 통신은 해피나우의 전영구 선교사께서 미리 준비를 해주셔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낼 수가 있었다. 전영구 선교사를 뵙기 전에는 나이가 많은 선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일주일간 같이 사역을 하다 보니 모세의 연륜과 여호수아의 열정을 가지신 귀한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먹는 것과 자는 것은 아이티 선교사님이신 백삼숙 목사의 고아원에서 해결하였고, 마침 이 고아원에 감리교 팀도 같이 묵고 있었는데 감리교팀은 전담 요리사로 헌신하신 교인을 모시고 와 저희 팀까지 먹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사역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동수단으로는 전영구 선교사님께서 새로 마련하신 애마 스타렉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도미니카에서 렌트한 트럭도 중요한 이동 수단이었다. 스타렉스는 별로 말썽이 없었는데 도미니카에서 빌린 트럭이 이동 중에 브레이크오일에 문제가 생겨서 팀이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장기 사역을 위해서는 이동차량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통신은 해피나우에서 마련한 6대의 무전기가 빛을 발하였다. 성능도 좋고 거리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서 2개의 차량으로 움직인 저희 팀들이 서로 멀어졌을 때 연락도 하고 진료할 때 서로 연락하는 등 사역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진료장소를 물색하려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보고 있는데 델마 33지역에서 어느 교회가 보여서 그 교회 안에 들어갔더니 아이티 사람들이 예배 중에 있었다. 월요일인데도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께 우리가 한국에서 온 NGO인데 이곳에서 진료를 해도 괜찮겠냐라고 했을 때 목사님도 기뻐하시면서 흔쾌히 진료장소로 교회를 내주셨다. 후에 통역을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목사님께서 현지 성도들에게 여러분들이 이렇게 모여 기도를 하니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어서 우리를 돕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천사가 되어서 그들을 진료했는데 3일동안 500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었다.
환자들의 상황
이제 아이티 사정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가는 경향이 있어서 환자들의 유형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언론에는 외과의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우리가 진료한 교회에서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지진 이후에 정신적인 충격으로 심신증(psychosomatic disease)으로 불면, 두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진 이후에 아직 복구되지 않은 건물에서 나오는 먼지들로 안구 건조증이나 눈에 대한 문제들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피부질환들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또한 지진나기 전에 기존 병원에서 당뇨와 혈압 등을 관리받던 사람들이 지진 이후에 병원과 약국이 무너져서 약들을 구하기가 어려워 당뇨와 혈압 등의 관리들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에 대한 관리들이 필요했다. 한방 진료는 주로 통증환자 위주로 진료를 했는데 검은 얼굴의 아이티 사람들이 침 한 두방에 아프던 허리가 좋아지고, 어깨의 통증이 사라지니 침맞을 때 찡그리던 얼굴이 금새 미소 지을 때, 검은 얼굴에서 하얀 눈이 더 커지고 입이 벌어지면서 하얀 이들이 나올 때 그들의 얼굴을 마치 검은 잿빛의 가면을 쓰고 있다가 가면을 벗고 하얀 얼굴이 들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UN의 로컬 NGO 등록
해피나우로서 이번 사역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NGO로 이름을 바꾼 이후에 첫 번째 해외 사역이자 UN의 OHCA에 처음으로 사역현장에서 로컬 NGO로서 이름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재난이 일어나면 UN에서는 여러 나라와 NGO에서 오는 물품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재난센터나 OHCA라는 이름으로 NGO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각자 NGO들의 정보를 등록하고 필요한 정보도 얻고 사역별로 기타 여러 분야에 대해서 미팅을 통해서 서로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도움줄 수 있는 부분을 나누기도 한다. 우리 연합팀(해피나우, 글로벌케어, 한국누가회, 샘병원)도 2월 6일 현지 OHCA의 health에 대한 회의에 참석해서 현재 말라리아 유행하고 있다는 정보와 말라리아 대처방법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고, 약품지원은 PREMES라는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고, 약품목록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해피나우 이름이 모든 재난지역에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총회 해피나우 의료봉사단/ 강영건(글로벌케어 재난구호팀장·한의사) http://www.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