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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교는 1909년 한국 장로교 제2회 9월 독노회에서 최관흘 선교사를 블라디보스토크로 파송한 데서 시작한다. 19세기 초 유럽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활동하였다는 말이 있지만, 잠시 동안 활동하다 중단되었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결국 러시아 장로교 선교는 한국 선교사를 통하여 시작된 것이다.

그는 수백Km 떨어진 지역까지 전도하여 수많은 결신자를 얻었다는 자료가 보고되어 있다. 그리고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사할린 지역에서는 일본을 통하여 강제 이주해온 한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교회가 활동하기 시작하였고, 심지어는 일본 경시청의 감시를 당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였던 기록과 러시아 공산시절 많은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굴하지 않았던 복음의 역사가 후손들의 증언을 통하여 확인되었다. 그 지역의 교회는 오늘까지도 계속하여 존재하며 역사를 유지하여 오고 있다.

1990년 러시아의 개방 이후, 한국과 미국 유럽, 그리고 수많은 이단들의 러시아 선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활동하였다. 수많은 신흥종교 세력의 확산에 놀란 러시아 정부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본국 정교회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하여 신(新)종교법을 제정하였다.

1997년 러시아의 새로운 종교법은 50년 이상된 법인체만 전통적인 종교로 인정해 준다는 사실을 공표하였다. 이에 러시아 GMS 선교사들은 과거 역사적인 자료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여, 50년 이상된 법인체 교회 사료 세 개를 찾게 되었고, 사할린 지역에서는 일본어로 된 사료를 러시아어로 번역 공증하여 그 자료들을 정부에 제출함으로 공식적인 “러시아 장로교단” 법인체로 등록하게 된 것이다.

2008년 3월 러시아 장로교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러시아 장로교 총회를 만들기 위한 발기대회였다. 장실련 7개 선교 총무단의 방문과 더불어, 함께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됨을 위하여 기도하며, 역사적인 러시아 장로교 통합 작업의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2009년 3월 러시아 장로교단 설립 준비위에서는 GMS(합동선교부) 러시아 지부가 50년 이상된 장로교단 법인체로 등록한 것을 새로이 설립되는 장로 교단총회에 내놓고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함으로 큰 역사의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제 오는 2009년 10월 러시아 장로교 총회창립을 앞두고 일들이 준비되고 있다. 러시아 선교 100년 만에, 명실상부한 러시아 장로교 총회가 설립된다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크도소이다 고백하게 된다. 100년의 세월 속에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우며 무너진 역사의 파괴된 기초를 쌓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묘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아 선교 100주년- 자기성찰

역사를 회고하는 것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다. 또 하나의 발전을 생각하며 나가는 디딤돌인 것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냉정하게 우리(한국교회와 선교사)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필요를 느낀다. 먼저 러시아에 복음의 문이 열린 후, 지난 18년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는 작업이다. 한국인 선교사들의 사역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설정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왔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선교관(?)이 대폭 시정되어야 함을 시대는 요청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역의 80% 이상은 교회사역이다. 교회의 중요성과 한국교회의 요구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선교사로서 본연의 임무와 그 역할을 볼 때에 다시 생각하고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 헌신된 인생을 던진 사람, 일꾼을 양육하지 못하고 현지인 대상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것은 다시 생각할 매우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이 문제는 한 번 더 자세하게 논할 터인즉 오늘은 여기에서 멈추고자 한다.

한국의 선교 100주년은 매우 역동적인 성장을 축하하며 나가는 제2의 출발이었다. 반면 러시아의 한국선교 100주년은 역동적인 문제를 발굴해내어 혼란으로 나가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인 현실과 종교, 사회적인 현실, 총회가 나아가는 일에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겪어야 할 문제이고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것을 넘어야만 비로소 약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선교사와 더불어 현지 목회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며 풀어나가야 할 사명이다. 정치적인 책략을 꾀하되 자기 주장과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기득권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배포가 있어야 한다. 소인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구분도 안된다. 무엇보다도 시대적인 요구를 감지하고 변화를 시도하여야 한다.

역사의 발전과 교회의 성장, 복음의 역사를 이루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며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 드린다.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하여,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어떻게 기도하고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가늠해 보기를 바란다……. 대충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 선교의 기폭제가 되는 총회 설립이 되도록 기도를 간구한다.

2009년 9월 3일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선교칼럼]

http://www.christ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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