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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05:30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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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4월이다. 엘리어트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다. 비평가들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화와 형식화해 버린 기독교의 신앙부재를 죽음과 대비해 강조한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4월은 계절적으로 가장 왕성한 시기로 많은 생명력을 토해내는 시기인데 왜 엘리어트는 꽃을 피워내는 4월의 대지에 조크 같은 강한 부정의 시어를 날렸을까. 짝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처럼 드러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생명력을 기쁨으로 노래하지 못하는 한이 미움으로 변한 것일까.

고난주간을 맞아 죽음을 앞두고 예수님이 겪은 고난에 대해 생각해본다. 광야에서의 유혹과 빌라도 앞에서의 굴욕, 십자가상에서의 피 말리는 고통. 신의 아들로, 인간의 몸으로, 성경에는 신으로써 져야 할 짐과 인간으로써 겪는 고통 사이에서 당연히 받아들이면서도 피하고 싶은 갈등이 있음을 본다. 고통 속에서 고뇌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고난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기에 우리들은 용기를 얻는다.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기에 그를 더욱 사랑한다. 그가 신의로만 존재했다면 인간들의 신앙생활은 더 벅찼을 것이다. 고난 앞에서 우리도 갈등하지만 그것을 극복한 당신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다.

고난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고난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이며 황사처럼 누구에게나 찾아드는 불청객이다. 그래서 바라지는 않는 모든 사람들 앞에 공평하게 주어진 특혜 같은 것이라고도 한다. 고난은 게으름을 깨우는 자극이며 스승 없이 배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교육이다. 고난은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이다. 극복이냐 포기냐 피해갈 수 없는 기로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인간의 고난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이가 욥이다. 욥의 고난은 지금 경제 불황속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11).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


2009년 03월 31일 (화) 이길환 편집국장 [데스크칼럼] 고난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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