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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은이 만 20세 되는 생일입니다.
기은이는 88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방이동에서 작은 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고 있던 목사 가정에서 맏으로 태어났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주일학생을 지도하던 사라 선교사가 주일밤 갑자기 양수가 터져 예정일보다 한 달 빨리 조산으로 났습니다. 그 결과 인큐베이터에서 보름 이상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자라났습니다.

6살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해 많은 책을 독파하더니 수학에도 뛰爭?초등학교 2학년 때 교내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1년 1월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떠나게 된 부모를 따라 열악한 환경인 카자흐스탄에서 3년 가까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르만 김나지움이란 학교에서 계속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주위 방해를 받아 한국으로 철수한 후 어릴 때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한 해 동안 두 학년에 걸쳐
수업을 받은 후 러시아 이르쿠츠크 47번 학교 8학년에 편입했습니다. 한국보다 수학 진도가 훨씬 앞선 탓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 선교사의 지도로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었습니다.

이르쿠츠크 27번 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7번 학교에서 고교 과정을 마친 후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에 최연소 입학을 했습니다.
오늘 만 20세가 되었지만 현재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 4학년 과정을 거의 마친 상태입니다. 5년제인 물리학부를 마치면 바로 박사 과정 입학 자격이 주어집니다.
기은이는 7번 음악학교에서 5년 동안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물리학 수업을 마친 후 신학 수업까지 내다보고 있는 기은이의 앞날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선교사 자녀들이 외지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후원과 기도를 해 오신 모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카자흐스탄에 간 이듬해 선교사 자녀들의 모습- 맨 오른쪽이 기은이
왼쪽부터 기성이 찬미- 한국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자라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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