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자의 기도
-용혜원-
오 주님!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는 것이
더 없이 행복합니다.
사랑이 식어가는 때에
사랑을 좀더 많이 타서 마셔야겠습니다.
모두들 어찌나 바쁘게 살아가는지
정신이 나간 사람들 같습니다.
때론 아픔만 가득안고 돌아옵니다.
단내 나도록 뛰고 또 뛰어야 살 수 있는 세상이지만
잠시라도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밀리고 밀려서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분명한 목적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게 해주소서
희망을 찾아 희망을 만들고 희망을 이루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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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이 다 되었는데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에 이르고 있다.
시베리아 시골 마을에는 땔감만 있으면 긴 겨울을 무사히 넘긴다.
부랴트 마을 어느 집앞에 싸인 땔감이 정겹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