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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스스로 깨어나지 못하는 알인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1회용 계란프라이에 불과하다”

한 개인의 삶이든
아니면 공동체를 이룬 어떤 단체나 사회이든
계란의 껍데기와 같은 굳은 아집과
응고된 사고의 틀, 곧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계란의 껍데기가 만들어지는 것과 여간 닮은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껍질 안에 매여
그것의 옳고 그름조차도 알지 못한 채 사는 이들...
사람들은 그것을 깨어 버려야할 껍질이라 하지만

정작 그 안에 있는 이들은
처음부터 그랬던 전통이려니 하고 산다.

예수님을 믿는 교회라고
이러한 고정관념이 없을 수 있겠는가?

교리와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고
전통과 제도라는 이름으로 형성된 숱한 껍질들이
때로는 개혁이라는 산고를 겪으며 깨어지기도 하였지만

더러는 겁먹은 거북이처럼
오히려 더 단단한 껍질 속으로 파고들기도 하였다.

최근 이 단단한 껍질들을 깨려고
돌을 던지는 시도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아쉽고 우려되는 것은
스스로 깨어 나오는 시도가 아니라
밖에서 억지로 깨뜨리려고 하는 것이다.

우선 분명하게 규정하고 넘어갈 것은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무엇으로 세우셨는가? 라는 문제이다.
달걀을 손에 쥔 농부가
그것을 생명을 지닌 병아리로 보느냐
아니면 밥상에 올려질 반찬거리로 보느냐에 따라
그것의 운명이 결정 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사람들의 입맛을 채우는 반찬거리가 아니라
생명을 지닌 생명의 공동체로 세우셨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교회가
알에서 깨어나기를 무던히도 기다리고 계신다.

불순종과 거역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억지로 껍질을 걷어내시지 않으셨고
생명 공동체가 아닌 계란프라이로
그 존재와 목적을 바꾸시지도 않으셨다.

그런데...

세상은 그 단단한 껍질을 깨어주려고 한다.

단단한 껍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그 아집과 고정관념을 지켜보기에 답답함이 있었겠지만

그렇게 깨어주는 껍질이라면
누가 기쁘게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교회는 깨어나지 못하는 알인가?

사람들은 교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하였기에
누군가가 깨어주어야 한다고 말들을 하지만
껍질 안의 생명을 보지 못한 채 말하는 조급함은 아닐까?

비록 그 태동이 미미하고 작아도
이미 십자가로 예수생명이 된 자들의
끊임없는 꿈틀거림과 거친 호흡이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껍질을 깨라고 돌을 던지는 이들...
그것이 반갑지 않고 고통스런 것이지만

우리가 깨어나기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안타까움으로 받아도 좋을 듯하다.

자료/창골산 봉서방 카페 http://cafe.daum.net/cgsbong
필자/동산사랑/목사

**********

요즘 이곳에서 한국에서온 사업가들을 비롯해 이방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또 멀리서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가장 괴로운 것은 우리가 고립되어 있는 현실을 말할 때이다.
남북 관계도 아니고 무슨 원수 사이도 아니고
오십대 중반의 목사를 피해 똘똘 뭉쳐 있는 우리네 젊은이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단 한 사람의 태도로 이런 결과를 낳은 탓에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단단하게 굳어진 껍질을 스스로 깨지 못하고 있는 탓에
부활절이 다가와도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방문한 자매는 모태 신자로 활동 폭이 넓어 보인다.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는 Y선교단체에 오랫동안 연관을 가지고 있다 한다.
바로 이 단체 소속 자매가 이곳에도 있다. 역시 껍질이 두꺼운 편이다.

똑 같은 껍질도 누가 깨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제라도 스스로 껍질을 깨고 밝은 빛 아래 나오길 고대한다.
마치 우리가 피하고 있는 양 둘러대서는 안될 것이다.

몇 안 되는 한국인 크리스챤들이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용서와 화해 나아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이루는 삶이 요구된다.

사진설명- 겨울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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