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소식공유

by 이재섭 posted Oct 22,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총영사관 소식공유 [ 07-23 ]


그간, 안녕하시죠? 지금 바깥에는 흰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겝니다. 오늘은 급변하는 극동물가 동향과 최근 있었던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중에서 극동관련 사항을 보내드립니다.


첫째 : 연해주 물가동향 급변

Vladivostok지, Novosti 및 Zolotoi Rog지 등 주요 일간지들은 최근 주재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반 식료품 가격의 급격한 인상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 등에 관하여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 식료품 가격 동향

러시아에서 식료품 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이미 정치적 문제로 변질되어가고 있으며, 향후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감안할시 동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임. 동 건 관련 지난 주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불공정 거래, 독점, 투기 행위 등을 해소하여 시장체제를 개선할 것을 지시하였음.


연해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 1∼9월간 쌀 70%, 밀가루 65%, 식용류 40∼50%, 치즈 30∼55%, 돼지고기 55%, 우유 30%, 빵 3∼1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이 중에서 쌀 가격은 작년대비 3배 인상됨.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년 중에 이루어진 주요 식료품의 가격 인상은 최근 2∼3개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며 가격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음.


러시아 내 식료품 가격 상승은 ① 중국,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비증대 ②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이용되는 곡물수요 증대 등과 같은 대외적 요인 외에 ③ 러시아 중간 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 및 가격담합 등 국내적 요인도 있음. 농산물 가격 상승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국제시장 상황이 외국산 식료품에 크게 의존하는 러시아 국내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연방정부는 동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곡물 수출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으며(밀 10%, 보리 30%), 우유 및 유제품 수입관세도 추가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힘(나비울리나 경제개발통상부장관). 또한 독점, 매점매석 등 불공정 상거래행위 근절 및 국제시장 식량가격 변동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식량안보에 관한 연방법’ 채택도 검토하고 있음(그리즐로프 연방하원의장).



나. 연방 및 지방 정치권 반응


루쥐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작금의 고물가 상황은 1990년대 국가가 농업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에 그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에서 촉발된 농산품 가격 상승세가 러시아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함. 그리즐로프 러 하원의장은 중간상인들의 불법적 가격담합 등이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증거로서 가격인상이 같은 날 전역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함.


연해주 의회 고르차코프 의장은 식료품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는 연말 총선을 앞둔 상황을 유통업자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최근 유럽연합 농업부 장관들이 자신들의 인터뷰에서 곡물 및 우유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 러시아 물가인상에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언급함.


넴쪼프 우익연합당수(지난 주 연해주 방문)는 식료품 가격 인상은 곡물수출업자들과 공모한 농업부 관료들의 부패행위의 결과이며 곡물수출 확대가 국내 곡물·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이것이 우유 및 유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되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는 농업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함. 동 당수는 비록 금년도 밀 수확량이 증가하였다 하더라도 수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신 외국산 식료품 수입관세는 대폭 낮추어해야 한다고 주장함.


연해주 의회는 지난주 목요일 개최 경제정책재산위원회 회의시 주요 식품 가격 급등이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동요의 원인이 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푸틴 대통령 앞 호소문을 채택하였음. 연해주의회 시도렌코 의원(식량정책자연이용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식료품 급등 사태는 예견된 것으로 러 생산 곡물 수요 확대 차원에서 축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쌀 등 곡물 경작면적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함. 동 위원장은 금번사태가 정부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증대를 가져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현재 1% 수준에 불과한 농업 분야 정부예산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함. 동 위원장은 작년 쌀 파동으로 인해 2006년 연해주 쌀 재배면적은 6062 헥타르로 05년 3280 헥타르에 비해 늘어났기는 했으나 소련해체 전 경작면적의 1/8에 불과하다며 쌀 재배 면적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함.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는 식료품 가격 인상은 러시아가 세계경제에 편입한 결과로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러시아 국내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함. 동 주지사는 대규모 식료품 유통업자 및 공급업자의 담합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연해주 내 농산물 생산능력 및 가공시설(제분공장)을 확대해야 함을 강조함.



둘째 : 푸틴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중 극동 관련사항

지난 10.18(목) 실시한 「국민과의 직접대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톡 시민들의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하였습니다.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의 루스키 섬 개최 여부]

질문(루스키섬 주민 올가 시텐코바) : 정부의 여러 보증에도 불구하고 APEC이 루스키 섬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믿기 어려움. 루스키 섬-블라디보스톡 간 교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답변 : 연방정부위원회와 지방정부는 2012년 APEC 정상회의를 루스키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함. 이를 위해 동 섬과 블라디보스톡시 대륙을 연결하는 다리를 최소 1개(또는 2개) 건설할 계획으로 있음. 교량 건설이 블라디보스톡과 극동 전 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함. 이러한 행사(APEC)는 국내 및 해외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자석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함.


[러 극동지역 문제 전반]

러시아 정부에 있어 극동은 아주 위급하고도 어려운 문제임. 러시아 중서부 지역으로부터의 단절, 비싼 교통비, 높은 전력요금 등이 극동주민의 분산과 타지역 이주를 낳고 있음. 지금까지 약 150만명이 극동을 떠났으며, 이는 위험하고 방관할 수 없는 것임.

극동개발 프로그램은 이미 마련되어 있음. 향후 4-5년 동안 극동과 자바이칼 지역 개발에 5000억 루블(약 200억불)이 지원될 것임. 지역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주민소득 수준이 향상되어야 함.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체류자 수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임.


[해외동포 이주 프로그램]

극동지역 주지사들이 해외동포 이주 프로그램 관련 특별한 열정을 발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싶음. 그들(주지사들)에게는 현존하는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 노동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지만, 러시아 국민들과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야 함. 지방정부는 러시아에 거주하고 러시아 국적 취득을 바라는 이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해야 할 것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보조를 맞출 때만이 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임.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주위분의 이메일 주소와, 또 이메일이 변경되었거나 폐쇄했거나, 또 아이디어나 이로운 사항들을 알려 주시면 전파토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2007 정해년 10월 21일

총영사 전 대완 드림

**********

러시아 물가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습니다. 수일 전부터 식용류 값이 50% 정도 기습 인상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필품 값이 경쟁을 하듯이 수시로 오르고 있습니다.
비싼 임대료와 물가 인상으로 인해 선교사의 사역과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 사역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위해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러시아 곳곳에 겨울이 되면 미끄럼틀을 만들어 둔다. 사용료는 무료-
시민을 배려하는 정부 당국의 관심이 눈여겨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