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르쿠츠크간 AN24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by 이재섭 posted Jun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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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와 몽골 울란바타르 사이를 오가는 몽골 항공사 소속 AN24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일이 쉽지 않다. 불과 40인승 프로펠러기로 러시아 산이다. 소리가 시끄럽고 제트기보다 낮
게 뜨지만 여러 차례 타보아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겨울에는 주 2회 운항한다.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표 구입이 쉽지 않다. 올해 들어 요금이
좀 올랐지만 그래도 비교적 싼 편이다. 특히 몽골과 바이칼 호수 양쪽 모두 관광하기 원하는
여행객의 경우 단지 이 비행기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국에서 몽골로 여행을 거쳐 바이칼 호수 관광을 위해 이르쿠츠크로 오가는 사람들이 애용
하는 비행기다. 좌석수가 적다 보니 단체 관광객이 있을때면 매진이다.
세계 많은 나라가 있지만 유난히 한국인들이 많이 탄다. 별탈없이 오가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펠러기는 좀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제트기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제트기의 경우 엔진이 멎으면 여지없이 추락을 하지만 프로펠러기는 어느 정도 활강
이 가능하다. 혹 엔진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더욱 유리하다.

이번 캄보디아 사고는 정글 지역인데다 조종사의 실수가 있었다고 한다. 일단 조종사의
실수가 원인임에도 러시아제 구형 비행기라서는 단서를 붙이는 것은 좀 지나친 표현인 것 같다.
세계 도처에 군용기의 경우 프로펠러기가 많이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 역시 아직
도 프로펠러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AN24는 프로펠러기치고는 중형급에 속한다.
20인 승도 안 되는 프로펠러기가 세계 곳곳을 날고 있는 실정이다.

가난한 나라의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다소 불안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처음부터 감안해
야 한다.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 구간을 여행할 경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르쿠츠크 - 울란바타르 노선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국제선 구간이면서도 왕복 220불
정도에 갈 수 있는데 올해 인상된 요금이다. 인원이 많을 경우 할인도 가능하다.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인천 - 블라디보스톡 구간은 700불이 넘는데 비해 아주 싼 편이다.

바이칼 호수 관광객이 늘어나는 7-8월에는 이르쿠츠크 - 울란바타르 노선에 보잉기가 투
입된다. 아무래도 신형 비행기라 믿음직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마음을 같이 하며 가족들에게 적절한 위로가 주어지길 소망한다.
우리 가족은 러시아를 사랑한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러시아의 모든 것을 존중하고 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를 오가는 한국 중고 버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기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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