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44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월 2일 약 1400km 떨어진 마을을 목표로 선교여행을 떠났던 미하일 목사님과 일정을 서둘러 3월 8일 직전에 도착했습니다. 3월 8일은 여자의 날로 러시아에서 아주 큰 명절인데 본래 세계여성의 말입니다. 이날은 남자들이라도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 여행을 자제합니다. 물론 멀리 갔더라도 3월 8일까지 돌아오는 것이 통례입니다.

국정 공휴일이어서 학교와 회사 등 거의 대부분 쉽니다. 심지어 그 전날 단축 수업을 하거나 일을 빨리 마칩니다. 상점들은 대목을 맞아 갖가지 선물들을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합니다. 여자의 날 기념 카드가 만들어지고 집집마다 할머니로부터 어린 아기까지 여자로 태어난 것을 축하합니다.
남자의 날은 2월 23일로 일종의 현충일을 겸합니다. 남자의 날도 수년 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날에는 훨씬 못미치는 편입니다.

미하일 목사님과 J형제가 탄 차량은 여자의 날까지 돌아오기 위해 서두른 듯 24 시간 종일 달리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이르쿠츠크를 떠난 지 하루만에 1500km 떨어진 마을에 도달할 정도로- 거대한 레나 강은 건너가는 다리가 없다고 없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배로 건너느라 선착장을 찾아가야 합니다. 겨울 동안에는 얼어붙은 강위로 건널 수 있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3월에 따사한 햇볕으로 일부 녹은 자리가 있어 그 위에 눈이 다시 쌓인 곳을 건너다보면 얼음이 갈라지거나 갈라진 틈에 차바퀴가 끼어 꼼짝 못하는 수가 있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차량과 함께 생명마저 잃게 됩니다.
이번에도 한 차례 바퀴가 얼음 사이에 끼어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얼음 위로 차량이 지나는 동안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날 때면 내가 오늘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인 J형제의 용감한 선교여행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 주만 늦게 더 출발했더라도 위험이 그만큼 더 높았으리라 생각됩니다.

1995년 5월 처음으로 선교답사를 위해 러시아 땅을 밟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한 고려인 집에 추도식이 있어 갔더니 1년 전 트럭을 몰고 얼어붙은 바다로 갔다가 그만 죽었다고 합니다.
바이칼 호수는 깊이가 1000m넘는 곳이 많습니다. 얼음이 녹을 무렵 호수를 건너다가 차량이 빠져 죽거나 차를 버리고 탈출하는 예가 많다고 합니다. 호수 깊은 곳에 녹슨 차들이 많다고 합니다. 너무 깊은 곳이라 러시아에서도 어쩔 수가 없어 유네스코 기금으로 차량을 건져올리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난 2월 이 선교사와 미하일 목사님 그리고 J형제 셋이 엘란츠 마을 선교여행을 가던 중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를 찾았습니다. 약 1m되는 투명한 얼음 아래 맑은 바이칼 호수가 보였습니다.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교통 표시판도 여러 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얼음이 녹을 무렵이 되면 경찰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겠지만 어느 곳에서나 진입할 수 있어 통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선교의 용사들이 강추위나 얼어붙은 강을 겁내지 않고 멀리 오가고 있습니다. 후원과 기도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위에 선 이 선교사와 미하일 목사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1400km 넘는 선교여행을 다녀온 미하일 목사님 29 file 이재섭 2013.03.14 4432
239 MK 기은 과학연구소 근무 예정- 감사드립니다. 22 file 이재섭 2013.03.01 5773
238 겨울 러시아 선교 일정- 후원과 기도 감사드립니다 이재섭 2013.02.13 3750
237 러시아 시베리아에 무사히 도착해 선교일정에 들어갔습니다 file 이재섭 2013.02.04 3889
236 러시아 선교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file 이재섭 2013.01.30 3776
235 선교를 향한 열정 4 file 이재섭 2013.01.20 3721
234 1월 7일 러시아 성탄절을 축하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3.01.08 4224
233 새해 인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 많이 받으세요 file 이재섭 2013.01.01 3930
232 축 성탄 - 천사와 더불어 아기 예수 찬양을 찬양합시다 file 이재섭 2012.12.25 3801
231 축 이기은 박사 논문 통과되었습니다. file 이재섭 2012.12.21 5322
230 1400km 떨어진 북부 시베리아 지역까지 선교여행 file 이재섭 2012.12.20 3002
229 영하 40도 내외 추위 속에 선교 여행을 떠나는 형제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12.13 3445
228 한 날의 기도/ 다양한 선교 방법 file 이재섭 2012.12.05 3552
227 MK들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가정에서의 제자 훈련 file 이재섭 2012.11.25 3315
226 한·러 ‘30일 단기 비자’ 2013년부터 면제될 듯… 양국, 구체적 내용 실무협의 file 이재섭 2012.11.11 3590
225 MK 이기은이 모스크바 국립대 박사 과정을 마치고 12월말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file 이재섭 2012.11.01 3697
224 - 멘토 선교- 가던지 보내던지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10.12 3440
223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file 이재섭 2012.10.05 4386
222 1150km 선교 여행- 기도바랍니다(잘 다녀왔습니다) file 이재섭 2012.09.21 2962
221 한국 교회를 통한 시베리아 선교 file 이재섭 2012.09.13 2951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