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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 05:16

딸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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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찬미야






너와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빠와 딸 사이란다 





카자흐스탄 변방


도시까지 갔던 우리 가족


그땐 넌 불과 일곱 살이었단다.





니가 어린 나이에


폐렴에 걸려 심하게 아플 때


아빠가 널 업고 다닌 거 기억나니





외로운 땅에서


생명까지 위태로와 보이는


너를 앞에 두고 기도할 때





“내 딸은 내가 지킨다”하고


말씀하시던 주님의 음성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단다








이따금 한국에 나갔다가 여중고생들이


친구들과 재잘거리며 길을 오갈 때


너를 생각하며 마음 아팠단다.





한국 친구들이 없이 살아온  너의 삶에


예수님께서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실


거라 믿는다.


앞으로 좋은 만남이 주어질 거다.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시베리아 들판을 가로질러


원주민 마을을 찾아갈 때도


통역해 주는 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단다.





길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찾아


시베리아 땅에 온 지도


어느새 10년이 넘었구나








주님께서 쓰시겠다 하면


나귀도 벧세메스 암소도


순종했단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앞날을 맡기고


우리 가족 모두 순종하며 살자꾸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이웃을 사랑하며 아름답고 순수하게


이 땅을 살아가길 바란다

 

러시아 여자들이

좀 딱딱하게 지내더라도

넌 대한의 딸이니

부드러운 태도를 가지렴 

 




무엇보다 겸손하고


온유해야 한단다.


예수님 닮은 모습이 가장 아름답단다.


 

우리 더욱 친하게 지내

내년에 졸업하더라도

취업보다 박사 과정애 진학하기로

너의 생각에 찬사를 보낸다

 

아빠의 딸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딸로 살아가렴

때를 따라 도우시는 주님께서 

너의 앞길을 인도하시리라 믿는다

 

 


2010년 9월 8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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