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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입니다. 우리로 하면 부산쯤 되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3박 4일동안 한인선교사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멀리는 아체에서 비행기를
세 번을 갈아타고 온 선교사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목마른 사슴들이
시냇물을 찾아 오듯이 왔습니다. 우리 찬양팀과 함께 모국어 찬양을 마음껏 마셨습니다.
이 얼마만인가. 인도네시아에서 30년을 사역한 선교사님도, 인도네시아어가 입속의 혀
같은 선교사님들에게도 모국어로 드리는 찬양은 감동이었습니다.

선교사수련회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6시에 새벽예배로 시작했습니다. 새벽시간에는
이윤정전도사님이 설교를 했습니다. 저는 새벽예배 시간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선교사님들께 전해들으니 새벽마다 하나님이 눈물의 강을 내셨습니다. 처음 이전도사님이
새벽에 설교를 맡아 섬길 것이라고 할 때 한인선교사회 회장님이 그 사실을 수련회 1주일
전까지도 발표하지를 못했답니다. 여전도사가 설교를 한다는 것에 대해 선교사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마음 때문에 그랬다고 끝나고 고백하더군요. 그런데 첫 시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고는 그 모든 염려가 다 사라졌답니다. 하나님이
이전도사님을 통해 섬세하게 우리 선교사님들을 만져 주셨습니다.

아침을 먹고 8시 10분부터 20분간 우리 찬양팀과 함께 찬양을 합니다. 8시 30분부터 제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오전 집회는 두 번입니다.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그 후에 30분간
티타임을 갖고 다시 10시 30분부터 시간표상으로는 12시로 되어 있는데 12시 반이 되어야
끝났습니다. 이렇게 오전 집회가 끝나면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선교사님들이 그룹별로
혹은 파송단체별로 모임도 갖고 식구들과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우리 팀들은 이 시간에 쉬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7시 30분부터 찬양이 시작됩니다. 8시가 되면 제가 또 말씀을 전합니다.
10시 혹은 10시 반까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나눕니다. 3박 4일 수련회 기간동안
"말의 힘" 한 권을 다 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시간관계로 넘어간 부분도 있지만
1과에서 14과까지를 다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선교사님들에게, 빨대로 말씀을
빨아들이는 선교사님들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집회에 참여하는 동안
선교사 자녀들은 우리 전도사님들과 교사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섬겼습니다. 얼마나
정성을 다해 준비했던지 모두에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설교를 하면서 강한 하나님의 임재와 감동을 여러번 느꼈습니다. 생각의 파트너를
예수로 바꾸라는 부분을 설교할 때는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생각하지 말고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 예수를 생각하라고
외칠 때였습니다. 제 몸에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혹 사람들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생각하고 생각하다 피곤하고 낙심이 되어 짐을 싼 사람이 있으면 다시 짐을 풀라고
외쳤습니다.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 예수를 생각하지 않고 거역한 일을 생각하면
지치고 피곤하고 낙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 예수를 생각하십시오.
예수를 생각해야 삽니다. 예수를 생각해야 선교는 계속됩니다."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들어야 할 사람이 있는 것을 설교를 하면서도 느꼈습니다. 몇 분 선교사님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옆 사람이나 뒷 사람이 알까봐 눈물이 흘러도 닦지
않았습니다. 그 눈물은 그냥 흘러 내렸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한 남자 선교사님이 찾아왔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제 손을
잡고 계속 남아 이 땅에서 선교하겠다고 했습니다. 수련회를 다 마친 날 한 남자
선교사님이 찾아왔습니다. 짐을 풀기로 했답니다. 이미 짐을 쌌던 것 같습니다. 이미
아이를 앞서 보내고 내외가 뒤따라 나가려고 마음을 굳혔던 상황에서 다시 하나님은
그 짐을 풀게 하셨습니다. 아내가 이 말을 제게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답니다. 예수를
전할 때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의 기도가 현장에서 이렇게
응답되었습니다.

몇 년전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개강수련회 때 하나님이 주셨던 특별한 임재의 감동을
이번에 하나님이 다시 한 번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제게도 하나님은 표징 하나를
주셨습니다. 미얀마와 중국 구호로 이어진 연속된 일정 중에도 하나님이 제 몸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하루 5시간 이상씩 설교를 했는데도 목이 쉬지 않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행복한 얼굴로 돌아가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참 좋았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합쳐서
100점을 맞았습니다. 진을 지킨 여러분들과 현장에 나온 저희들 그리고 선교사님들과
수라바야한인교회가 합쳐서 맞은 100점입니다. 선교사를 섬긴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은
선교사의 상을 주실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조현삼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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