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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해마다 명절이 되면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 관습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면서 이같은 조상숭배 문제로 가족친족간에 커다란 대립과 갈등이 야기되었을 뿐 만 아니라, 조상숭배 문제와 결부되어 믿는 자는 가족과 치족에게서 따돌림 받고 고립되어 전도의 길이 막히게 되었으며, 또한 이런 현상은 복음전파에 거침돌이요, 극복해야할 과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아직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괴롭혀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대립과 거리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조상숭배는 조상에게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라는 윤리적인 차원에서 조상숭배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시도 이미 천주교는 1939년 12월 8일자로 발표한 로마 교황청의 지시에 따라 조상제사를 한갖 조상에게 효성을 표시하는 것에 불과한 민간의식으로 인정함으로서 그 사회적 의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박근원, 유동식, 이장식, 변선환 교수등도 종교다원주의와 함께 조상제사가 전통문화로 수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cf. 이원순, 「한국 천주교회와 제사문제」 ( 서울: 전망사, 1984), p. 80. 전호진, 「종교다원주의와 타종교 선교전략」 ( 서울: 개혁주의 신행협회, 1993), pp. 54-58.
가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 그같은 행위는 분명 예배 행위이기 때문에, 제2계명을 범하는 계기가 되므로 금해야 된다 김명혁, 「제사에 대한 역사적 이해」 (서울: 엠마오, 1985), pp. 73-75에 나오는 정성구, 김명혁, 전경연, 최해일, 최훈의 견해를 보라
는 양극의 주장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조상숭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이에 대한 선교적 대응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본 고는 이런 면에서 조상숭배에 관한 기원과 구조적 특성들을 분석해 보고, 이에 대한 성경적 교훈과 아울러 기독교적인 선교방안을 제시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같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필자는 먼저 조상숭배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인 조상숭배의 정의, 유래, 역사, 목적과 기능등을 살펴보았다. 이런 이해의 토대 위에서 조상숭배에 대한 성경의 교훈, 선교적 대을에 있어서 문제점, 그리고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위한 선교적 방안들로서 생활 전도방안, 부활신앙 지도, 가정예배의 확산, 추모예배를 통한 선교방안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Ⅱ. 조상숭배에 대한 이해

1. 조상숭배의 정의
조상숭배란 일반적으로 사자(死者)에 대한 신앙을 말한다. 그러나 좁은 의미에서는 사자(死者)를 전부 조상이라 하지는 않는다. 조상은 후손을 필수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후손이 없는 조상은 조상이 아니고 다만 사자(死者)에 불과하거나 잡신이다. 그러므로 조상숭배는 후손에 대한 강한 집념과 사회생활에도 많은 관련을 가졌으며, 때로는 그 기능이 강화되기도 했다 최유환, 목회와 가정의례 (서울: 도서출판 소망사, 1995), p.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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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숭배의 핵심은 죽은 자의 계속적인 현존에 대한, 그리고 산자의 생활사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죽은자와 산자 사이의 밀접한 관계에서 야기된 신앙이다. 죽은 자들의 영에 대한 태도는 사랑, 존경, 신뢰로부터 특별한 경외심, 공포심등 다양하지만 종종 반대의 감정이 병존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조상숭배에 임하는 심적 태도의 배후에는 죽은 조상을 잘 섬기면 복을 받고, 비위를 거스리면 큰 해를 입는다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신심(神心)이 내포되어 있다 「기독교 대백과사전」. 제13권, p.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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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조상들을 숭배하는 행위는 해마다 혹은 일정기간 마다 열리는 기념행사나 무덤이나 묘비들과 같은 상징물들을 보호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기도와 축문, 제물이나 헌물이 수반되는 종교행위와 도적적 표준을 보존하거나 각종 예술형식을 통한 경의의 향연이 포함된다.

2. 조상숭배의 유래
조상숭배의 기원에 대한 학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 타일러는 인간의 영육의 이중구조론에 의해서 인간의 사후 영혼이 불멸한다고 믿기 때문에 시체에 대한 제의가 발생되고 여기서 조상숭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최길성, 「한국의 조상숭배」( 서울: 예전사,1987), p. 17.
스펜서는 진화론적으로 종교의 단계를 설정하고 장례에서 사자숭배로, 조상에서 신으로 그리고 종교적 신앙으로 발전한다고 했다. 한편, 스미스는 인간과 신,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 주목하였다. 그는 산 자가 죽은 자와 함께 사회조직을 형성하고 산자는 애정과 존경으로 죽은 자를 모시며, 죽은 자는 산 자를 보호하는 구조심리에서 조상숭배가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제본스는 스미스의 이론을 더 발전시켜 애정을 바탕으로 한 가족원의 상실로 인한 불행감이 조상숭배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애정론에 반대한 프레이저는 죽은 자에 대한 공포심이 의례화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종교의 기원이 된다고 보았다. 이들과 다른 각도에서 포티스는 조상숭배가 부계사회의 친자관계를 투시한다고 정의하였는데, 사람이 죽은 다음에도 산 자와 관계를 계속한다는 생각이 인간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즉, 사회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부모는 자식들에게 가진 것을 물려주고 죽음의 공포세계로 들어가고 자식은 부모공양의 의무를 행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조상숭배라는 것이다. Ibid., pp. 17-21.

조상숭배가 사회제도와 문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본 포티스의 학설은 조상숭배의 기원을 밝히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학설은 종래의 심리학적 접근방법을 넘어서서 사회인류학적으로 조상숭배를 분석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체로 친족관계가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조상숭배가 발달되고 있음을 볼 때, 포티스의 이론은 상당히 근거를 갖고 있음을 알수 있다.

3. 조상숭배의 역사적 고찰
3.1. 원시 사회내의 조상숭배
조상숭배가 가장 크게 발전한 지역은 아프리카로서 조상의 영들이 일반적으로 초자연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 중의 왕과 족장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 의해서 숭배되었다. 왕과 족장들의 영들은 비와 농작물의 생장과 능력의 영으로, 가장과 씨족장들의 영들은 사회집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숭배되었다. 공경의 행위로 희생과 기도와 환대의 형식으로 숭배되었고 남자 가장의 유령은 가정의 수호신으로, 두 개골은 거주지의 출입구에 놓아서 가족들을 방어해 주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뿐만 아니라 비스마르크 군도의 마누스의 조상, 뉴기니아의 트로브리안느, 아일랜드의 조상신 원시 폴리네시아등 원시사회에서는 조상이 모두 인격화 되었고 비와 풍부한 농작물을 공급해 주는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기독교 대백과사전」, 제13권( 서울: 교문사, 1983), p. 1211.


3.2. 동양사회내의 조상숭배
중국에서는 주전 6-5세기에서부터 씨족 사당에서 예배행위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후 가정, 사당, 묘지에서도 행해졌는데, 조상의 사당들은 가정에 보존되어 제사가 준수되었다.
일본의 제사는 주전 6세기 불교가 들어오면서 토착종교인 신도와 상호존속하여 제의가 강조되기 시작하였고 그 후 유교의 전래로 조상숭배는 강화되었다. 중국의 제사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제사도 가정, 사당, 묘지에서 행해졌다.
인도의 힌두교 제의는 이생에서의 도덕적 행위로 저생에서 운명을 결정한다 하여 계급결정과 관계되고 있다. 대부분의 남자 가장들의 조상 혼이 경배되고 있다. Ibid.


3.3. 유럽 사회내의 조상숭배
고대 지중해 문명가운데는 다양한 형식을 갖춘 망자제의가 성행하였다. 고대 이집트는 망자가 숭배되었고,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도조상신이 숭배되었고 후기 조로아스터교와 고대 희랍에서도 조상숭배와 영웅숭배가 일치했었다.
그리스 문화에 있어서는 , 천당과 지옥을 지배하는 만신전에 가득한 신들이 있었고, 그리고 그 조상들은 그 신들의 통제하에 이 세상에서 살았다. 조상숭배는 종교 중심이 아니었다. 천당과 지옥은 세상과 같았다.
로마사회내에서 조상들은 신격화 되어 졌으며,그들에 대한 숭배는 종교의 핵심이 되었다. 조상숭배는 가족과 친족 집단의 응집력을 반영했고 강화했다. 사람들은 집단과 신격화 되어진 조상들에게 속해있기 때문에 사람들 개개인은 자신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개개인들은 독립적인 지위나 권력을 가지지 않았다.
조상숭배는 도덕성을 강화시켜 주었다. 조상들은 그 가족의 보존과 명성에 관심을 두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악한 구성원들에게 벌 주었고 착한 구성원들에게는 상을 주었다. 조상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들과 유사한 관계들 가운데 살고 있다고 여겨졌다. 그들은 정상적인 관계들로 가득차 있었다. 조상들은 사회에서의 그들의 역할에 따라 다른 장소에 갔다. 중요한 조상들은 그들의 죽음에 신성드로 받아들여졌고, 그들의 무덤은 그들의 신성을 가리키는 DM으로 표시되었다. 강의안, pp. 65-66에서 인용함.



4. 조상숭배의 목적과 기능
조상제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는 목적이 있으며, 이 목적이 또한 조상숭배사상으로까지 발전되고 하나의 민족종교로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조상숭배의 목적은 (1) 효의 연장사상이다. 효의 근본 정신을 보답과 보은으로 볼 때, 부모생존시만이 아니고 사후에도 엄숙한 제사를 통하여 “죽은 이를 생존인과 같이 섬기듯하라”(中庸)는 전래의 교훈이며 죽은 이를 계속해서 받들어 공양함으로써 효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를 “추양계효(追養繼孝)”라 했다. 최유환, op., cit. p. 230.
(2) 기복사상이다. 조상을 잘 섬기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오래 전래된 기복사상에서 조상숭배가 엄숙하게 시행되고 있는 것이며 임택진, 「기독교 가정의례지침」 ( 서울: 한국문서선교회, 1985), p.199.
사자(死者)를 잘 섬기면 생자(生者)를 잘 가호한다는 믿음을 지닌 기복적 사상에서 연유된 것으로 본다. (3) 사자(死者) 공포의식이다. 죽음은 그것으로 단절이 아니고 죽은 혼은 구중천을 헤매고 다닌다고 믿어왔다. 그 혼은 죽은 날 옛 집을 찾아와서 제사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후손은 그 주린 혼을 달래고 먹이고 섬기는 행위를 제사를 통하여 의식화한다. 그러면 그 혼은 후손을 가호하며 해를 주지않는다는 사자 공포의식에서 비롯된 것이고 후손들에게 가호와 복을 내려 달라고 조상들이 초대된다는 것이 제사인 것이다. 이정익, “전통 조상제사 의례와 복음선교 문제연구” (아세아 연합 신학 대학원 미간행 박사 논문), 1987. p. 54.

조상숭배의 기능은 종교적 기능, 윤리적 기능, 사회통합 및 통치적 기능등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종교적 기능과 사회통합적 기능으로 대별하여 간단히 언급하려고 한다. (1) 종교적 기능. 조상에 대한 제사는 사자숭배, 가신숭배가 결합된 조상신에 대한 제사로서 조상은 형신을 벗어난 신적 존재이면서도 후손과 연결되어 있으며 초월적인 신의 세계를 내왕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조상신과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신성한 실재와 접촉할 수 있다고 믿는 종교적 행위가 제사이다. (2) 사회적 통합의 기능. 조상제사에 대한 의식은 가정의 결속을 새롭게하고 보존한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었으며, 그것이 조상숭배의 주된 실제적인 기능이었다. 종교학자들에 의하면 종교는 사회를 통합시키고 새롭게하는 규범적 가치와 공동체를 신성화하는 도덕적 기초를 제공한다. 이와같이 조상제사는 가족 8촌까지 참여하는 가족 공동체를 가지므로 가족의 결속은 물론 사회를 결속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Ⅲ. 조상숭배에 대한 선교적 대응
1. 조상숭배에 대한 성경적 교훈
구약성경에는 하나님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게도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을 허락지 않고 있다. 조상이 후손들에게 정신적으로 중요한 대상으로 존경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따라서 죽은 자에게는 인격적인 대우나 어떤 수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구약성경은 죽음과 죽은 자를 부정하게 보고 무력하게 묘사하고 있으며(레 7:24, 22:8), 죽은 시체를 만진 사람은 부정하기 때문에 정결의식을 행하도록하였고, 거역할 때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도록 엄하게 명령하고 있다(민 19:11, 18-20).
이와같이 죽은 자에게 강력하게 부정성을 부여한 의도는 죽은 자 숭배를 배척하기 위한 신앙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이와같은 배척사상은 백성으로 하여금 죽음이나 죽은 자에 대한 어떤 형태의 섬김행위나 죽음을 미화시키려는 숭배적 요소가 들어올 것에 대비한 배제의 뜻으로 해석된다.
신약성경에도 죽은 자 숭배에 대한 것은 확실히 나타나 있지 않다. 죽은 시체를 보거나 만진 사람에게 어떤 부정성을 부여하거나 결례의식을 행하도록 요구한 사례도 없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고 전통을 고수하려는 유대인의 생활습관으로 보아서 구약적인 전통이 그대로 지켜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하나님을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고 산자의 하나님이라고 사복음서에서 강조한 것으로 보아서 죽음을 부정적으로 보았으며 마 22:31-32,막 12:27, 눅 20:38
, 하나님은 살아계신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또 성경은 “만일 죽은 자에게 부활이 없다면”(고전 15:12,13)이라는 말씀을 사용하므로 죽음은 소망이 없고 저주스러우며, 부활이 없는 인간에게는 죽음이 마지막이라는 비극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복음으로 다시 살 것을 강조하고 있다(마 10:8, 11:5, 14:2)
신약성경에서 죽음은 비극, 암흑, 불행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죽음이 정복되는 것, 곧 죽음은 그리스도밖에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같이 신.구약성경에서는 죽은 자에 대한 숭배적 요소가 없으며, 배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조상에 대한 인식도 숭배의 대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존경과 흠모의 대상으로서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도 조상의 하나님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백성들은 조상에게로부터 주어진 약속과 축복, 유업, 율법, 계명, 전통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려는 의식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유환, op. cit., pp. 240-243.


2. 조상숭배에 대한 선교적 대응
샤머니즘의 사자숭배 사상과 유교의 제례가 혼합된 한국의 조상숭배사상은 기독교 전래 초기부터 기독교와 충돌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선교적 명령은 이교 문화를 피하거나 적대시하기 보다는 기독교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조상숭배에 대한 선교적 입장은 맹목적인 거부나 정죄가 아닌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본 고는먼저 선교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상숭배에 대한 선교적 대응방안으로 생활전도 전략과 기독교 예식의 선교적 토착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1. 조상숭배자들에 대한 선교상의 문제
조상숭배는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대대로 내려오면서 물려받은 하나의 무형문화의 성격이 있으며 동시에 가풍을 이어가는 문화적 유산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제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불효요, 배우지 못한 자요, 상인으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같은 조상숭배적 제사제도는 다양한 문화와 접하게 되고 한국인의 신앙인 무속의 영향을 받아 조상제사에 또 다른 복잡한 의미들이 주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날 조상에게 드려지는 제사의 의미는 효의 개년을 넘어서서 제사를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의 이익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의 전통제사가 기독교의 복음과 정면으로 충돌되고, 기독교 사상에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사후에 대한 의식 때문이다. 기독교를 제외한 기타 다른 종교들의 공통된 생사관은 죽은 혼의 연결 의식이다. 죽은 자의 혼은 한 곳에 머물러 안정되게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떠돌아 다니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제사가 필요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굶주린 혼의 재앙을 두려워하므로써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생활이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른 성경적 사생관과 아울러 기독교인들이었던 조상들과의 재연합에 대한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하며, 우리들의 조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능력으로 도우시며, 복내리시며, 보호하시며, 죄를 벟하신다는 것을 전파해야만 할 것이다.

2.2. 생활전도 전략.
불신 가족과 친척들에게 복음전도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몇가지를 말한다고 한다면 먼저 살아계신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극진히 봉사하는 것이다.
조상제사를 지내지도 않고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사람들은 무엇이라 하겠는가? 우리 기독교인들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불신자들보다도 훨씬 더 살아계신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을 공경해야 한다. 부모님께 대한 효성과 가족간의 화목은 자신의 가정은 물론 이웃에게 큰 감화력을 준다. 자녀인 경우 부모님께 대한 극심한 효성으로 그 전도의 결실을 기대해야 할 것이고 부모의 경우 그 자녀에 대한 애정과 덕행으로 감화시킴으로써 그들을 주께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독교가정이 모범적인 생활의 모습이 있어야겠다.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 너희가 더욱 힘써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이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벧후 1:5-7.
는 권면을 하였다. 이것은 바로 귀한 신앙뿐 아니라 성도의 생활을 모범있게 할 것을 권면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생존해 있는 우리 자신이 신앙생활을 보다 더 철저하게 해나갈 때, 신앙으로 말미암은 생활이 곧 복음 전파의 계기가 될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윤리로 다져진 덕있는 기독교인들이 된다면, 전통적으로 유교문화에 있는 한국인들을 향한 전도는 훨씬 더 효과적이 될 것이다. 제사 대신에 추모예배를 드리고 조상의 묘지에 대한 정성어린 관심과 생존해 계시는 부모 및 친척 이웃들에게 예의와 기독교의 훌륭한 덕의 모습을 갖추어 생활할 때, 복음전파의 효과는 클 것이다.

2.3. 부활신앙 지도
조상숭배가 고집되는 이유는 사후에 관한 인식의 차이이다. 즉 부활신앙이 없는 곳에는 조상숭배가 고집될 수밖에 없다. 바른 종말론과 부활신앙을 교육시켜 바른 이해로 추모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와같이 부활신앙이 확립될 때, 신앙이 성숙되며 현실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신앙인의 자세를 갖게한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신앙자세는 복음을 전할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해 주고 세상에서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수 있게 한다. 부활신앙의 성숙과 성장은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2.4. 가정예배의 확산
가정은 신앙성장이 시작되고 성장하는 교육의 장인 만큼 일상생활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습관과 정신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 불신자는 가정예배를 통해서 복음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예배에 대한 이질감이나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된다. 또한 평소 가정예배를 통하여 가족 구성원 상호간에 신앙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가족에 대한 강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면 조상제사를 추모예배로 대치하는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리고 새해 첫날, 추수 감사절, 크리스마스등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재결합(reuion) 만찬들을 통하여 서구 개인주의에 대항한 가족, 친족, 종족 연계를 강화시키는 것도 조상숭배에 대한 한가지의 선교적 대응방안이 될 것이다.

2.5. 추모예배를 통한 선교
사람은 누구나 죽음앞에서 엄숙하게 되며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된다. 바로 이 시간은 영혼의 문제와 하나님의 구속과 섭리, 그리고 하나님의 대속의 사랑과 장차있을 심판과 부활을 증거할 아주 적합한 시간이므로 추모예배를 통해 선교의 기회로 활용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제례의 시간은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가족들과 친지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죽음과 영혼의 문제에 대하여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추모예배를 통하여 신앙을 불러 일으키고 굳게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추모예배를 통하여 봉사와 교제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가장 슬프고 어려울 때, 그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교회의 봉사와 사랑의 친교야말로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교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Ⅳ. 결 론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복음전파에 있어 거침돌이 되는 조상숭배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죽은 조상을 숭배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우상숭배 행위이며, 십계명중 제 1,2계명을 어기는 종교행위이다. 그럼 조상숭배하는 자들과는 계속 충돌해야만 하며 그들의 죄악을 정죄해야만 하는가? 만일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가 제례예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 충돌하여, 외래종교로 이 땅에서 배척된다면 장래의 선교를 위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 기독교인들은 일상 생활을 통하여 부모님께 효도하며 집안 어른들을 공경하는 삶의 모범을 보여야만 한다. 효의 정신은 시대가 변해도 영구히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며 모든 도덕의 기초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입장에서 효를 이해하고 그것을 복음 전파와 도덕성을 회복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기독교의 사명이다. 특히 바른 부활신앙에 기초해서 조상숭배를 거절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가정예배를 통해서 가족 구성원들의 신앙성장은 물론, 가족, 친족간의 연대감을 강화시켜 나감으로 선교의 문이 열려질 수 있게 해야만 한다. 또한 추모예배를 통해 복음전파의 기회로 활용하며, 친교와 봉사의 기회로 삼는다면 조상숭배로인한 갈등과 대립은 점차 극복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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