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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평년에 비해 더 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아직 12월 중순도 되지 않았는데 영하 34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보아 올 겨울은 많이 추우리라 생각됩니다. 꽁꽁 얼어붙은 시베리아 길을 걸을 때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 길이 빙판이어서 언제 어디서 넘어질지 모릅니다.
초겨울에 내린 눈이 5월이 되도록 녹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눈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햇볕에서 오는 것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심한 자외선이 눈과 피부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시베리아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큰 변화가 없답니다. 물론 교회 가는 일도 주저해서는 안 될 과제입니다. 기성이는 반주자여서 목요일 저녁 찬양 연습 시간이 되면 춥고 어둡지만 빠짐없이 나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얼어붙은 마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연합을 이루지 못한 채 지내는 사람들이 마음이 하루속히 녹았으면 합니다.
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한 선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국제 선교대회 보고회를 위해 모였는데 주제인 <연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에 UN 대사를 지내시고 현재 전주대 총장으로 계시는 이시영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토의 시간에 연합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특정 인물을 기피한다면 연합의 의미가 있을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고급 외교관 출신인 이 장로님이 “왜들 연합하려고 애쓰는지 모르겠다. 무조건 연합은 의미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유유상종이란 말대로 결국 같은 색을 띤 자들이 모이는게 아닐까요“하고 말했더니 ”연합 이전에 동질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사람이 모인 자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무조건 얼굴을 내밀기보다 먼저 주님과의 연합을 이루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합을 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르쿠츠크에서도 점차 바람직한 연합이 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은 두 사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결코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9,20).
선교지에서 아름다운 동행이 이루어지고 아름다운 소식이 오갈 수 있도록 그리고 혹독한 추위 속에서 선교사 가족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고 좋은 결실 많이 맺을 수 있도록 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고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두툼한 오리털 점퍼와 털모자를 쓰면 영하 40도 추위도 견딜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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