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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마다 5월 24일이 되면 지난날 주님과의 만남의 순간이 되살아납니다.
이날은 바로 요한 웨슬리 회심일이기도 합니다. 제겐 1973년 5월 24일이 기념적인 날입니다.
기독교 가정 출신이 아니면서도 불과 4살 전후에 큰형을 따라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중도에 큰형이 신앙생활에서 벗어남에 따라 나또한 휴식기를 갖다가 12살 겨울 때 서울로
이주한 후 다시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남성교회 성경구락부를 통해 신앙과 학업을 유지
해 나갔던 것입니다. 일찍부터 교회를 나간 탓에 평생 동안 주초를 멀리 하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주일학교를 마치고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일을 다니다 보니 대개 일 자리마다 주일을
 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수개월 동안 교회를 못나가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짐을 느끼고 있을 무렵 읽게 된 휴거가 내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비록 소설로 쓴 내용이지만 장차 주님의 나라가 올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다시금 신앙에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교회를 다시 찾아가자 그동안 잘
 알고 있던 분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이 교회가 섰다는 것입니다.

바로 사당제일감리교회(서울예광교회 옛 이름)가 설립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
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허남숙 전도사님이 시작하셨는데 나중에 최진복 목
사님이 오셨다.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를 바로 이 교회에서 보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비록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을 보다 확실히 알고 싶었습니다.  
내 호적 생일이 5월 13일입니다(실제와는 한 달 정도 차이가 남) . 열 아홉 살 되던 때
호적 생일을 기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주님 이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주님을 더 잘 알고 싶습니다. 
아직 내 의지로 주님을 믿고 있사오니  주님을 잘 더 알게 해 주시고 
친히 나를 이끌어 주옵소서.”
  유명한 부흥사 목사님이 봉천동에 대형 천막을 치고 부흥회를 하기에 수일 동안
 그곳에서 침식을 하며 참석했습니다. 이때 방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루는 야산에서 기도합니다가 무전 치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이상해서 신고
하러 산을 내려 왔다가 그만 지나가던 방범대원들에게 통금 위반 혐의로 붙잡히기
도 했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밤마다 기도하고 계신 집사님들이 몇분 있었습니다. 이분들을 
통해 관악산 건너 편 야산에 있는 등대교회 기도실을 알게 되어 자주 찾아갔습니다.

  아카시아  꽃 냄새가 온 산을 메우고 있던 어느 봄날, 친구와 전본예
집사님 그리고 백 권사님이 1평 남짓 조그만 이 기도실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기도를 시작한 지 약 두 시간 지나자 갑자기 눈앞에 번개가 번쩍 비취는
 것은 같이 느껴졌습니다. 순간 그토록 막힌 것처럼 느껴졌던 하나님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새날을 맞은 것입니다.
  순간 천국 기운에 싸이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은사가 온 몸을 
휘몰아쳤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은사가 주어졌다. 드디어 주님과의 만남이 확실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할렐루야.

  “너는 내가 택한 나의 종입니다. 내가 너를 지금까지 지키고 이끌어왔다.
 나의 빛을 이 어두운 땅에 드러내거라. 내가 너와 언제나 함께 하겠다.”
  기도회를 주관하시던 전본예 집사님께서 나를 위해 방언 통역을 해 주셨습니다.
이분은 내게 신앙의 어머니 같은 분이시다. 후일 인사를 가자 지금도 본
래 있던 교회(서울예광교회)에 계속 나가시고 있었습니다. 전날 신앙생활을 반대하던
남편도 그 사이 열심 있는 집사님이 되셨다는 말에 감사했습니다.
정말 기도는 만사를 해결하나 봅니다.

  산상기도회가 있었던 다음 주일 일부러 주일학교 예배시간에 찾아갔습니다.
 그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오라고 몇 차례 부탁해도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가르칠 수 없다며 미루어 왔었는데 이제 내발로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부장이신 안영옥 장로님께서 내가 온 것을 보고 바로 교사를 맡기셨다(나중에
는 주일학교 살림을 도맡다시피 했습니다).
 이제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독교 교육에 관한 책도 구할 수 있는 
대로 빌려다 읽었습니다.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쁨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매일 철야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위에서 잠을 못자겠다고 항의가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하는 것 보다 나으니라”(고전 14:19). 
  고린도전서를 수십 번 읽고 내린 결론입니다. 이 말씀이 내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 어떤 은사보다 주님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이 중요합니다고 보았습니다. 또
 집사님이 장차 주의 종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기도해 준 내
용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남달리 받은 고난의 수고들은 결국 주님께서 종을 삼기 위함이었을
까. 잠깐 사이에 성경을 완독했습니다. 이러 계속 여러번 읽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가을이 되자 교육 전도사님이 내게 신학을 해 보지 않겠냐고 물었습니다.
본래 나는 자선사업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시절을 겪었던
만 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그래, 신학이 좋겠다.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고 그들의 영혼을 돌보는 
것 역시 뜻 깊은 일’ 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는 물론 주님의 부르심과 응답 
즉 소명이었습니다고 생각된다. 하나님을 보다 확실히 안 후에 받겠다며 
1973년 성탄절에 그동안 미루어 왔던 세례도 서둘러 받았습니다. .

  1974년 봄, 교회 전도사님이 졸업반으로 있었던 성결교신학교(현 안양성결신대)
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연단을 많이 받아서인지 전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았습니다.

  나는 신학 수업을 받으면서도  목회자로 사역보다 선교사가 더욱 마음이 
끌렸습니다. 미지의 땅에 복음을 심기 위해서는 자신이 충실한 훈련이 되어야 한
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학 수업을 받으면서도 나 자신이 후일 다른 나라 현지
인 지도자 양성을 위해 가르쳐야 할지 모른다는 부담을 안고 공부했습니다.

  ‘분명히 어딘가 복음이 잘 닿지 않은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할지 모른다.’
  “주님, 먼저 한 알의 잘 여문 밀알이 되게 하소서. 그래서  혹 자갈
 밭에 심기더라도  싹을 내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종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신학을 수업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자주 나오던 기도입니다. 이러한 기도와
 함께  중국이나 미지의 나라 선교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다졌습니다. 
복음의  수원지가 되고 싶었습니다.

  ‘만일 그곳에 단 한 사람의 신자도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느 날 이런 부담이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필요하다면 기독교에 관
계된 것은 모두 조금씩이라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신
학수업을 받으면서도 나중에 이 과목들을 다시 미지의 땅에 있는 영혼들에게 
가르쳐야 될지 모른다는 부담이 왔습니다.
그래서 신학교 입학과 동시에 선교를 위해 기도하면서 나름대로 준비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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