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목사 - 선교는 더 신중해야-

by 이재섭 posted Aug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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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욱 목사(한성교회)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아시아나 항공기가 불시착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그럼에도 놀라운 사실이 있다. 안타깝게 희생된 3명의 어린 소녀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승객들은 안전지대로 이동한 것이다. 이 구조 활동의 중심에 비행기 승무원들이 있었다. 평소 미소를 지으며 승객을 반기는 연약한 여인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첫째 이유는 훈련이다. 승무원들은 항공사에 입사한 후 13주 동안 130시간 이상 비상탈출, 인명구조 등의 안전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에도 수개월 간의 서비스 훈련, 그리고 9개월의 인턴 생활을 통과해야만 정식 승무원이 된다. 매년 비상상황을 대비한 훈련에도 참여해야 한다. “교육을 하는 것보다 더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존 F. 케네디가 말했다. 돈 주고 못사는 생명들을 살렸으니 결국 훈련으로 큰돈을 번 셈이다.

 

둘째 이유는 매뉴얼이다. 아무리 훈련을 받았다고 해도 그 경겁(驚怯)의 순간에 훈련받은 대로 대응할 수 있느냐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눈물범벅이 된 경력 19년 차 이윤혜 최선임 승무원(cabin manager)은 전체 구조작업을 오직 매뉴얼대로 지휘했다. 동분서주했고 자신보다 무거운 부상자들을 들쳐 업고 나르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승객들과 CNN 등 세계 언론들은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항공기의 추락을 보면서, 습관처럼 한국 교회가 오버랩됐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의 불시착을 염려한다. 지금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은 오직 성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훈련과 엄중한 평가를 거친 목사이다, 요령 보다는 우직하게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사명을 지키는, 그 매뉴얼대로 사역하는 목사가 필요하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까울 것이 없다. 아무도 몰라주는 자리에서 생명을 불살라 바쳤다 할지라도 “저는 다만 무익한 종일뿐입니다”라며 눈물의 고백을 드릴 때, 영광의 주님께서는 행복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실 것이다.

 

2013년 07월 16일 www.kidok@kidok.com기독신문

 

 

선교사 역시 훈련을 거쳐 책임감있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사람을 선정해 파송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천사홈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정규 훈련을 거치고 공인된 신분으로 파송된 소속 교단 선교사를 상대도 갖은 음해 공작을 펼쳐온 자를 가리켜 “허무합니다” 라고 토로한 노 장로님의 말이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먼 나라에서 사역하는 신분이라면 기대한 분에게 실망을 남기지 않도록 정직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 각처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태복음 7:16-18).

 

<아름다운 찬양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옵니다. 이르쿠츠크 1번 교회 성가대 찬양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