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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어떤 분이신가

1) 인격체이시다
성경에서 성령을 가리키는 말은 거룩한 “바람 또는 호흡”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령을 대단한 결과를 생겨나게 하는 하나의 특별한 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성령을 특별한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다가 원하는 대로 나누어주거나 받는 귀한 물건에 불과한 것처럼 취급한다. 미친 듯 주문을 외우다가 신에 접한 무당이 하는 것처럼, 자기가 애써 노력하면 성령에 감동을 받아서 희한한 일들을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성령은 신기한 힘이나 에너지가 아니라, 인격체이시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전 2:10). 말할 수 없는 탄식을 하시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롬 8:26). 우리 안에 거룩한 뜻을 두고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시려 하시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빌 1:6). 성령께서는 이처럼 지 정 의의 활동을 하시는 인격체이시다. 그러므로 성령을 특별한 물건이나 에너지처럼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이시다
성령은 삼위일체 중 제삼위가 되시는 하나님이시다. 성령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성경에 여러 가지 형태로 밝혀져 있다. 성령을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행 5:3,4). 성부 성자 하나님과 더불어 나란히 언급을 함으로서, 성령께도 하나님이 받으시는 영광을 돌렸다(마 28:19). 편재, 영원, 전지, 전능 등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속성을 가지신 분으로 말씀 했다(욥 26:13, 시 139:7,8, 사 40:13, 고전 2:10).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마땅히 하나님으로 알아,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성령을 우리가 필요에 따라 주고받는 우리보다 낮은 대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우리를 다스리시는 높으신 하나님으로 대해야 한다. 성도는 성령을 부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성령의 다스림을 받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할 위치에 있을 뿐이다.

3)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신 분이시다
요 15:26은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라고 했다. 또 요 16:7은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 할 것이요 내가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라고 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성부 그리고 성자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분이시다. 성령께서 성부 성자로부터 나오셨다는 것은, 성부 성자와 구별이 있으면서도 성부 성자와 더불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심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령은 “하나님 영” “주의 영” “그리스도의 영”이라고도 불려진다. 아버지 안에 아들이, 아들 안에 아버지가 계시는 것처럼, 아버지 안에 성령이 또 아들 안에도 성령이 서로 내주(內住)하는 형태로 거하고 계시기 때문에, 성부, 성자, 성령은 서로 구별되는 인격체이면서도, 서로 분리될 수는 없는 한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2. 성령은 어떤 일을 하시는가
성자께서는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 하시면서 열심히 일을 하셨다. 성령께서도 성부 성자처럼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다. 우리는 성령께서 하고 계시는 많은 일들을 일반사역과 특별사역으로 나누어 설명해 볼 수 있다. 일반사역이란 성령께서 모든 피조물이 창조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시는 사역을 말하고, 특별사역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말한다. 성령의 사역은 어느 경우이던, 일방적으로 임하셔서 아무런 대가 없이 유익을 가져다주려는 사역이기 때문에 은혜로운 사역이다. 그래서 일반사역은 일반은혜, 특별사역은 특별은혜라고도 불려진다. 이제 각 사역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1) 일반사역
생명의 잉태와 유지
성령께서는 동식물과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일을 하신다(시 33:6). 생명은 양성(암수)의 결합으로 생겨난다. 그러나 양성의 결합은 성령께서 생명을 잉태하게 하실 때 사용하시는 수단에 불과하다. 성령께서 생명을 주시지 않으면, 제아무리 양성의 결합이 있어도 생명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래서 성경은 태의 열매는 여호와의 기업과 상급이라고 했다(시 127:3). 또 성령께서는 잉태된 생명을 유지하는 일도 하신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성령께서 일하시지 않으면 생명은 죽고 만다. 성령께서는 뜻이 있어 생명을 잉태케 하시고, 그 뜻이 이루어지면 그 생명을 거두어 가신다. 그러므로 생명과 관련한 성령의 사역을 아는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와 감사와 소망을 가지게 된다.

재능 부여
성령께서는 피조물에게 재능을 부여하여 각기 적절한 역할을 하게 함으로서, 자연계 안에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신다. 사람의 지혜, 지식, 손재주, 글재주, 능한 언변, 달리기 등 각종 재능도 다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그래서 남다른 재능으로 회막을 만들고 장식했던 브사렐이나 오홀리압은 성령에 충만한 사람으로 불렸다(출 31:3,6). 

도덕질서 유지
성령께서는 피조세계에 도덕질서가 유지되도록 하는 일도 하신다. 인간은 최초 범죄 이후 점점 더 악하여져서 온갖 악행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극도로 악한 수준에 이르지 않고 지금의 도덕수준 정도라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성령께서 악은 억제가 되고, 선이 증대되도록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양심, 여론, 법률, 자연현상, 섭리적 상벌 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도덕질서가 유지되도록 하신다.

2) 특별사역
계시, 영감, 조명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계시하시고(벧후 1:21), 계시된 내용이 오류가 없이 기록되어 보존될 수 있도록 영감을 하시고(딤후 3:16),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 바르게 깨달아지도록 조명하는 일을 하신다(요 16:13). 이는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계획이 온전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하시는 일이다.

성육신
성령께서는 구원 계획이 성취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에 육체로 잉태되게 하셨다(마 1:20).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는 과정에서 아버지 요셉을 빼고 성령께서 직접 관여하신 것은 그리스도께서 원죄로부터 자유하여 죄가 없는 구세주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히 9:14).

구속의 개인적 적용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구속의 효과가 믿는 사람들 속에 개인적으로 적용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세례(고전 12:13), 충만(행 2:4), 내주(행 14:16,17), 기름부음(요일 2:20), 인치심(엡 1:13), 보증(고후 5:5), 증언(롬 8:16), 중재 기도(롬 8:26,27), 인도(요 16:13) 하는 등의 일을 하신다. 이 때문에 성도는 성령님과 더불어서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교회의 설립, 유지
성령께서는 공적으로 교회를 설립케 하고 유지케 하여 구속의 적용이 넓게 또 오래 계속되도록 하는 일을 하신다(엡 2:22). 그래서 성경은 교회를 “성전의 전”이라고도 부른다(고전 3:16).

3) 영적 은사
성령께서는 특별한 경우 특별한 사람에게 영적인 은사를 주시는 일을 하신다. 고전 12장은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 은사들을 지혜, 지식,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분별, 방언, 방언의 통역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영적 은사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가진 은사를 받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여러 가지 은사들을 동시에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아무런 은사도 받지 못하기도 한다. 또 영적 은사는 가졌다가 소멸하기도 하고, 없다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영적 은사는 모든 사람의 구원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다만 복음을 전함에서나 구원의 완성에 이르는 과정, 즉 성화의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부수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방언의 은사를 받지 못해도 구원받을 수 있고, 지식의 은사를 받지 못해도 성경을 통한 구원의 도리를 아는 데는 전혀 부족할 것이 없다. 한편 강도는 방언을 하지 않고도 구원을 받았다. 대부분의 성도는 예언이나 병 고치는 은사를 받지 못했지만 구원을 받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 은사를 지나치게 의지하거나, 남다른 영적 은사를 받았다 하여 영적 은사를 받지 못한 사람을 무시하는 교만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성령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다스림과 인도함에 순종을 해야 한다. 마치 어떤 물건을 다루듯 성령을 대함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근심케 해서는 안 된다. 성령께서는 지금도 우리 각 사람 안에서 쉬지 않고 일을 하고 계신다. 성경을 조명하여 바른 깨달음을 얻게 하시고, 충만케 하여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시고, 기름을 부어 담대하게 하신다. 때로는 어떤 사람에게 예외적인 영적 은사를 주어, 복음 사역과 구원 완성에 유익이 되게 하시기도 한다. 우리는 이처럼 날마다 성령의 사역 안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더욱 효과적으로 일하실 수 있도록 성령님을 바로 알고 바로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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